2030년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첨단 기술의 발달은 과연 ‘입시 지옥’, ‘사교육 천국’이라는 우리의 교육 환경도 변화시킬 수 있을까. EBS ‘다큐 프라임’은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미국의 레이 커즈와일과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 등으로부터 듣는 미래 사회와 교육 환경 전망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미래 학교를 향한 여러 실험들을 소개하는 ‘미래의 학교’(사진)를 17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한다. 가수 이소라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들 석학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꼽는 미래 학교의 키워드는 ‘사이버’이다. 사이버 스쿨을 통해 굳이 등하교하지 않고도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사이버 네트워크화된 교사 집단을 통해 ‘집단 지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상현실 기술을 십분 활용해 각종 과학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고 정보통신·나노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은 칩과 알약 하나만으로 완벽한 영어 학습이나 전반적인 학습 능력 향상을 꾀할 수도 있다. 아탈리는 “자원 빈국 한국은 그 한계를 딛고자 휴대전화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선도해왔다”면서 2030년 학교의 모습 역시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오랜 연구와 첨단 기술 응용화로 미래 교육 현장의 모습을 가시화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연구소들도 찾아봤다. 집단지성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집단지성연구소와 각종 가상현실 관련 기술을 활용해 온·오프 통합 교육을 꾀하고 있는 스탠퍼드대의 테크뮤지엄, 영국의 미래교실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국내 미래교육 프로젝트 현장도 찾았다. 한국에서는 태블릿(평판 위의 임의의 위치를 펜으로 접촉해 컴퓨터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을 활용한 미래형 교과서를 중심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되는 ‘U클래스(유비쿼터스 교실)’가 개발 중이다. 제작진은 “한국인들에게 이제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더 이상 한국이 모방해야 할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는 짐 데이토 하와이대 미래전략센터 소장의 말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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