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탄생 27주년 만에 최초로 한국어로 공연이 오는 9월 19일 그 막을 올린다. '샤롯데씨어터’에서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캣츠'는 최초의 우리말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T.S.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토대로 만들어진 '캣츠'는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들이 풀어놓는 각양각색 독특한 삶을 풀어낸다.

그동안 오리지널 공연으로 매회 매진을 기록해온 만큼 뛰어난 연기력과 연출력을 필요로 하는 ‘캣츠’는 이번 한국어 공연에서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 및 안무를 맡고 있는 조앤 로빈슨을 비롯하여 음악 총감독 피츠 샤퍼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그대로 참여한다.

한국판 '캣츠'는 철저히 ‘실력’ 위주의 캐스팅이 이뤄졌다.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배우를 우선적으로 선발, 작품경력이 전혀 없는 신인 배우들도 대거 발굴했다. 신영숙, 옥주현, 김진우, 김보경 등 뮤지컬 스타들과 세계 수준의 발레리노들, 인기 그룹 ‘빅뱅’의 대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캣츠'의 음악 총감독 피츠 샤퍼는 “언어를 제외하면 오리지널 공연과 다른 점은 없지만, '캣츠'는 배우 개개인 고유의 개성에 따라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만들어진다”며 “한국 문화의 정서적인 부분이 돋보이는 또하나의 '캣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출 및 안무를 맡고 있는 조앤 로빈슨은 “아무래도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한국어 번역이었다”라며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었고, 매회 공연마다 색다른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우들은 고양이 특유의 몸짓과 표정, 입모양 등 '고양이 같은 사람'이 아닌 '사람 같은 고양이'가 되기 위한 '캐릭터' 특별 클래스까지 이수해 냈다. 럼 텀 터거 역에 빅뱅의 대성과 더블캐스팅된 김진우는 “고양이들을 보려고 밤마다 돌아다녔다”며 “실제로 고양이들을 3주간 분양받아서 키워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자벨라 역에 더블캐스팅 된 옥주현은 “같은 가수 출신인 빅뱅의 대성군에게 가수라는 이미지가 있으니 더욱더 열심히 해서 모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는데, 연습이 없는 날에도 아침 일찍 나와서 연습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배우들 모두 혼심을 다해 임했음을 전했다.

전세계 15번째 언어, 한국어로 만나는 뮤지컬 '캣츠'는 오는 9월 19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며 설앤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샤롯데씨어터, RUG가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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