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SBS-TV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악녀 정나미(변정민분)가 개과천선하며 떠났다. 드라마 등장 인물중 가장 많이 욕을 먹던 정나미, 그를 떠나 보내는 변정민의 심정은 어떨까.

변정민은 16일 스포츠서울닷컴과 가진 "잊지 못할 역할이었다. 정나미를 통해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만큼 연기자로서 성장한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2년 만에 컴백한 드라마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다가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다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드라마 중반까지 변정민은 이기적(오대규 분)과의 불륜으로 손가락질 받았다. 불륜이 들통난 뒤에도 반성하기는 커녕 사업 부진에 허덕이는 남편을 몰아 붙이며 악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청자 뿐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욕도 많이 먹었다.

변정민은 "처음 욕을 들었을 때는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내가 너무 마음이 여렸던 것 같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극복하게 된 계기는 손현주였다. 변정민은 "악플과 비난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 손현주 선배가 '악역을 할 때는 욕을 많이 먹을 수록 좋다. 상처를 받지 말고 연기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변정민이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만삭으로 다시 등장 했을 때다. 그는 불륜 상대였던 이기적을 만나 '넌 천벌 받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라고 소리쳤다. 변정민은 "이 장면이 이상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아마도 출산을 하고 복귀한 첫 신이라 엄마의 마음이 더 강하게 느껴져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하차 후 변정민은 잠시 접어두었던 사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차기작은 아직 정하지 않는 상태. 그는 "조강지처클럽 때문인지 악역만 들어온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악역을 기피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다만 "정나미와는 다른 색깔의 인상 깊은 악역이라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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