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영국의 플렉스 LNG로부터 1척당 1조원에 이르는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를 세계 최초로 일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13개 가스전에서 30여척의 LNG-FPSO 발주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유럽 해양설비 전문업체를 따돌리고 첫 발주 물량을 따낸 것이다. LNG-FPSO는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바로 액화, 저장한 뒤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선박이다. 기존 대형 LNG선보다 가격이 4배 이상 높다.

삼성중공업은 플렉스 LNG로부터 LNG-FPSO 하부선체 4척을 이미 수주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상부설비 추가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년에 56만㎥ 규모의 초대형 LNG-FPSO를 개발해 향후 연간 40억달러 규모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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