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타령""재미 가미"이견속 시선집중
약방의 감초라고요? 저를 겨우 감초에 비교하면 섭섭하죠. 일명 '러브라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저는 드라마 속에서 주로 살고 있습니다. 멜로, 액션 혹은 요즘 나오는 전문직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제가 빠지는 걸 보셨나요? 약방의 감초의 명성도 저에게 미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저를 두고 왜 이렇게 말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 제가 등장하자마자 일부 시청자는 러브라인 결사반대 시위라도 할 듯한 기세이고, 일부 시청자는 더 재미있다고 좋아하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러브라인'은 독인가='베토벤 바이러스'에 러브라인이 등장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은 금세 찬반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재까지 이에 관해 1000여 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을 정도. 초반에는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러브라인에 대한 지지자가 많아지고 있다. 시청자는 강마에(김명민 분)와 두루미(이지아 분)를 '마루커플'이라고 부르고, 강건우(장근석 분)와 두루미는 '강두커플'이라고 부르며 어떻게 맺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또 SBS '바람의 화원'에는 '닷냥커플'(문근영-문채원)이, MBC '에덴의 동쪽'에는 '국자커플'(송승헌-이연희)이라는 러브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좋건 싫건 간에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허영만의 '식객'과 '타짜'의 원작에는 없던 삼각관계가 드라마에는 등장했다. 러브라인을 만들기 위해 원작에는 없던 인물까지 창조해내는 상황이다. 방송과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 '온에어'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는 좋지만, 동시에 한계로 지적받기도 한다. 과거의 많은 드라마가 공간과 직업만 빌려왔을 뿐 결국은 사랑타령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MBC '뉴하트', SBS '외과의사 봉달희'는 러브라인을 의학 드라마 틀 속에 잘 녹여냈다. 이제 다른 것은 시늉만 내고, 러브라인만을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로 본 러브라인=까칠한 마에스트로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김명민은 애정 표현에 있어서도 그만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사랑을 모르던 냉소적 독설가 강마에가 변해가는 과정은 이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모인 어딘가 모자란 사람들은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보듬고 끌어안는다. 그 중심에 있는 강마에는 단원, 특히 두루미와 교감을 나누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홍진아.홍자람 작가는 호평받은 전작 MBC '태릉선수촌'에서도 4명의 풋풋한 사랑을 캐릭터 표현에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러브라인은 동떨어진 어떤 것이 아닌 청춘드라마이자 성장드라마인 극의 특성 안에 잘 녹아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기획한 오경훈 PD는 "러브라인은 같은 공간에 남녀가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으로 봐달라. 전문직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다르지 않다. 러브라인을 무턱대고 반대한다면 다른 대안은 무엇인지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라인'은 독인가='베토벤 바이러스'에 러브라인이 등장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은 금세 찬반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재까지 이에 관해 1000여 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을 정도. 초반에는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러브라인에 대한 지지자가 많아지고 있다. 시청자는 강마에(김명민 분)와 두루미(이지아 분)를 '마루커플'이라고 부르고, 강건우(장근석 분)와 두루미는 '강두커플'이라고 부르며 어떻게 맺어질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또 SBS '바람의 화원'에는 '닷냥커플'(문근영-문채원)이, MBC '에덴의 동쪽'에는 '국자커플'(송승헌-이연희)이라는 러브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좋건 싫건 간에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허영만의 '식객'과 '타짜'의 원작에는 없던 삼각관계가 드라마에는 등장했다. 러브라인을 만들기 위해 원작에는 없던 인물까지 창조해내는 상황이다. 방송과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 '온에어'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는 좋지만, 동시에 한계로 지적받기도 한다. 과거의 많은 드라마가 공간과 직업만 빌려왔을 뿐 결국은 사랑타령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MBC '뉴하트', SBS '외과의사 봉달희'는 러브라인을 의학 드라마 틀 속에 잘 녹여냈다. 이제 다른 것은 시늉만 내고, 러브라인만을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로 본 러브라인=까칠한 마에스트로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김명민은 애정 표현에 있어서도 그만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사랑을 모르던 냉소적 독설가 강마에가 변해가는 과정은 이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모인 어딘가 모자란 사람들은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보듬고 끌어안는다. 그 중심에 있는 강마에는 단원, 특히 두루미와 교감을 나누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홍진아.홍자람 작가는 호평받은 전작 MBC '태릉선수촌'에서도 4명의 풋풋한 사랑을 캐릭터 표현에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러브라인은 동떨어진 어떤 것이 아닌 청춘드라마이자 성장드라마인 극의 특성 안에 잘 녹아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기획한 오경훈 PD는 "러브라인은 같은 공간에 남녀가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으로 봐달라. 전문직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다르지 않다. 러브라인을 무턱대고 반대한다면 다른 대안은 무엇인지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