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억제 식품사전-잎새버섯, 항암효과 높아 면역요법 사용
 
암억제 식품사전-잎새버섯
항암효과 높아 면역요법 사용

식품환경신문 2007-11-29

잎새버섯은 모든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식용버섯이다. 일찍부터 그 희소성 때문에 ‘숲의 보석’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아 왔다.

지금은 인공재배가 가능해져 일년내내 식탁에 오르고 있다. 최근 잎새버섯의 추출물인 다당체 성분이 주목을 끌며 암 치료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강력한 항 종양성 나타내

버섯의 약용효과는 자실체 에 함유된 ‘베타글루칸’이라는 화학물질에 있는데, 이것은 다당체의 일종이다.

잎새버섯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에 대해 연구 중인 남바 교수는 다당체를 가열 처리해 추출해서 얻은 물질을 추출한 순서대로 A, B, C, D로 구분했다.

그중 네 번째의 추출 물질에서 강한 항종양성이 보여, 이것을 ‘D-프랙션’이라 이름 지었다. 이것을 다시 정제해 더욱 활성이 강한 물질을 얻어냈고, 종래의 것과 구별하기 위해 ‘MD-프랙션(마이타케D-프랙션)’이라 명명했다.

화학적 명칭은 ‘단백질·다당체복합체(펩티드글루칸)’라 한다.

항종양 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서 MD-프랙션은 86.6퍼센트의 암 증식 억제율을 보였는데, 이 수치는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는 표고버섯 추출물 ‘렌티난(54.4퍼센트)’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실제 항암제로 쓰이고 있는 물질인 마이토마이신(45퍼센트)보다 두 배에 가까운 결과(80퍼센트)를 보였다. 항암제와 MD-프랙션을 함께 투여한 경우에는 98퍼센트라는 암 억제효과 수치가 나왔다.

이 결과는 MD-프랙션이 항암제보다 더 높은 암 억제효과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약제와 병용할 경우 독성이 강한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면역기능 회복시켜 암 억제

지금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MD-프랙션의 기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첫 번째로 면역세포들인 매크로파지, T세포, NK세포를 직접 활성화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이들의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지원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MD-프랙션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암에 걸려 저하된 면역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암 억제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MD-프랙션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렌티난, 시조피란 등 다른 버섯에서 추출한 성분과는 달리 경구투여, 즉 음식으로 섭취해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MD-프랙션이 암의 전이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가에 대한 또 다른 실험이 실시됐다.

암을 이식한 쥐의 증식 부위를 72시간 후에 솎아낸 다음, 세 그룹으로 나눠 사육하여 60일 후에 암의 전이율을 살폈다.

그 결과는 보통 사료군의 전이율 100퍼센트에 비해 20퍼센트 잎새버섯 가루 첨가 사료군 18.7퍼센트, MD-프랙션 10회 투여군 8.7퍼센트로, 확실하게 MD-프랙션에 의해 전이가 저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정리하면 MD-프랙션에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 암의 전이 억제, 발암의 억제, 항암제(화학요법제)와 병용하면 더욱 강력하게 암을 억제하거나 퇴치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MD-프랙션은 경구투여에서도 그 효과가 인정되었으므로 식품으로 섭취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물도 먹자>

잎새버섯은 다른 식품과 같이 먹을 때 특별히 문제가 되는 점은 없다. 끓이면 국물로 성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된장국처럼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좋다. 단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MD-프랙션의 흡수가 나빠진다.

<용어 해설>

■ 자실체
균류에서 포자가 만들어지는 부분이 모여 덩어리 상태가 된 것. 버섯은 자실체의 전형.

■ 다당체
분자 차원에서 말하면, 당이 서로 이어져 고분자 상태가 된 화합물.

■ 사이토카인
혈액 속에 함유되어 있는 면역 단백의 하나. 인터류킨 1, 인터류킨 2 등이 있다.

(자료제공=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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