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대에 선지 3개월 된 신인그룹 샤이니(SHINee)는 데뷔하기 전부터 유명세를 치렀다.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든 5인조 남성그룹이라는 점 등이 동방신기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최근 본사 사옥에서 만난 샤이니는 '제2의 동방신기'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동방신기는 존경하는 소속사 선배 가수이자 모든 점에서 뛰어난 그룹"이라며 "무대에 함께 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샤이니의 목표는 다부졌다. 올해 목표를 묻자 리더 온유(18)를 비롯해 종현(18), 민호(16), 키(16), 태민(14) 등 다섯 멤버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신인상은 평생 한 번밖에 못 받는 상이기 때문에 이 상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샤이니는 벌써 인기 아이돌 그룹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로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더니 정규 앨범 주제곡 '산소 같은 너'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을 따로 할 시간이 안 돼서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듣는 얘기가 전부"라며 "음악 프로그램에서 순위가 공개될 때마다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정규 1집 앨범 '더 샤이니 월드'는 샤이니의 성장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알앤비, 어반, 팝 등 다양한 장르를 12곡으로 완성했다. 노래마다 특성을 살렸고 성숙해진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주제곡 '산소 같은 너'는 덴마크 가수 마틴의 히트곡 '쇼 더 월드'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샤이니는 10대 아이돌 그룹이지만 팬층은 20∼30대를 아우른다. 리더 온유는 "얼마 전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거의 다 누나 팬들이라 깜짝 놀랐다"며 "특히 종현이는 솔로곡 '혜야'의 애절한 멜로디 때문인지 40∼50대 어머니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