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카테고리 없음 2008. 9. 16. 16:56
췌장암의 발생부위

췌장의 해부학적 위치 및 구조

 

췌장은 무게 약 80~100g, 길이 약 15cm의 길고 편평한 모양으로 위장의 뒤에 위치하며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고, 비장과 인접해 있습니다.

 

췌장은 머리, 몸통, 꼬리 3부분으로 십이지장과 연결된 넓은 부분이 머리이고, 좁은 부분이 꼬리, 머리와 꼬리 사이의 1/3정도 되는 부분을 몸통이라고 부릅니다.

 

췌장의 선방세포에서 만들어진 췌액이라 불리는 소화액은 췌장내 그물처럼 가는 관들을 통해 분비되어 췌장 중심에 위치한 하나의 주췌관(main pancreatic duct)에 모여, 췌장의 머리부분으로 들어오는 총담관과 만나 십이지장 내로 흘러들어가 소화를 돕게되는데,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1~2리터 정도 분비됩니다.

 

               

               [췌장의 구조]

 

 

 

췌장의 기능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와 호르몬을 혈관내로 분비하는 내분비의 2가지 기능을 가집니다. 췌장세포의 약 95%는 외분비와 관련되어 있으며 주로 소화와 관련된 췌액을 주췌관을 통해 분비합니다. 주췌관을 통해 분비된 췌액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분비하는 총담관과 만나,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 중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돕기 위해 소장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외분비세포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췌관에 호발하여 췌관의 암을 보통 췌장암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머지 내분비와 관련된 세포들은 일명 랑게한스섬이라고도 불리며 혈당조절에 중요한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혈액을 통해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반대로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당뇨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 호르몬들은 우리 몸이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얻게되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저장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췌장암의 정의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를 말합니다. 췌장암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 췌장관에서 발생하는 췌관선암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선암을 말하게 됩니다. 그 외 낭종성암(낭선암), 내분비종양 등이 일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종류

췌장의 상피세포 종양은 췌장의 포상세포, 관세포 및 내분비세포와 관련이 있습니다. 포상세포는 췌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췌장 종양 중 포상세포의 특징을 갖는 종양은 적고, 대부분이 관세포의 특징을 갖는 종양입니다. 췌장의 종양은 조직의 기원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합니다.

 

상피종양

관세포암종

포상세포암종

내분비세포 종양

불확실한 표현형의 종양

비상피종양

육종과 기타

 

관세포암과 변형은 췌장 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세포암은 특징적으로 3/4 이상이 두부에서 발생하며, 심한 결합조직형성을 하고, CEA, CA 19-9, DUPAN-2 및 SPAN-1 등의 조양표지자를 갖고 있으며, 빌린과 케라틴 7, 8, 18, 19 등의 세포내 표지자를 나타냅니다.

췌장암 관련통계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중에 9위로 2.4%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암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지만 조기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의 전이가 잘 되어 예후가 평균적으로 좋지 않아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합니다.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보고서에 의하면 췌장암 발생자 2,397명 중 60 ~ 69세가 844명으로 60대에서 호발하는 양상(35.2%)을 보이고 있으며, 남녀의 비율은 비슷하지만 남자가 여자에 비해 조금 더 많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악성종양 중 발생빈도 13위, 사망원인 빈도 8위로써, 췌장암이 호발되는 연령은 60 ~ 70대이며 남자에서 여자보다 1.5배 정도 많이 발생됩니다.

  

서구에서는 1980년대부터 소화기계암 중 췌장암이 대장암 다음으로 잘 발생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의 발생이 흡연이나 식이와 관련이 있고, 노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흡연 증가 및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췌장암의 발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췌장암의 위험요인

현재로는 췌장암발생기전을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암발생에 관여하리라고 생각됩니다. K-ras 라는 유전자 이상은 90% 이상에서 발견되어 암종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중 가장 빈도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췌장암에서도 전암성 병변이 암발생에 관여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위암이나 대장암에 비해서는 확실하지 않으나 췌장암은 몇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중 특히 육류 소비와 음식물의 지방함량이 췌장암 발생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확실치 않습니다. 한편 과일, 채소, 식이 섬유소, 비타민 C 등은 췌장암 발생에 대한 예방적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췌장암의 발생과 깊은 관련을 가진 발암물질은 담배입니다. 즉, 흡연을 할 경우에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는 2~5배로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또한 흡연과 관련하여 다른 장기에 악성종양(두경부암, 폐암, 방광암 등)이 생긴 경우에 췌장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전의 보고들은 과음자들에서 췌장암의 발생위험이 크다고 주장하였으나 대부분의 음주자는 흡연을 즐기기 때문에 오히려 흡연에 의한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음주와 췌장암 발생 사이에는 유의한 관계가 없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유전적 소인 및 유전자 이상도 췌장암 발생에 관여하고 있음이 알려져 있는데 다른 악성종양이 생기지 않고 한 가계에서 3대에 걸쳐 췌장암이 발생된 보고가 있지만 이러한 가족성 췌장암의 경우 아직 특별한 유전적 이상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용매제, 휘발유 및 관련물질, 살충제(DDT)와 β-naphthylamine 및 benzidine 등의 화학물질이나 방사선의 노출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나 역시 확실치 않습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췌장암에 의한 이차적인 내분비기능 장애로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원인질환으로 생각됩니다.

췌장암의 예방법

불행히도 아직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여 췌장암을 예방할 수밖에 없습니다.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리는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5배 가량 높고 다른 기관에 암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므로 금연은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췌장암의 예방에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이를 통한 예방은 육류를 중심으로 하는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와 비만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개선과 적당한 운동은 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용매제, 휘발유 및 관련물질 등의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이 되는 직업에 종사하시는 경우에는 보호장비 착용이나 안전수칙을 엄수하여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합니다.

 

췌장암은 당뇨나 췌장염과 관련이 있으므로 갑자기 당뇨가 나타나거나 원래 당뇨병이 있는 경우, 급만성 췌장염이 있을 경우에는 정기적인 임상적 진료를 받아야 하며, 췌장암의 위험요인을 최대한 피하도록 합니다.

췌장암의 조기검진

검진기준은 아직 없지만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발견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복부팽만감, 소화장애 등 일반적인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 다른 소화기계의 이상과 췌장암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췌장암의 일반적 증상

췌장암의 증상은 비특이적으로 여러 가지 췌장질환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통, 체중감소, 황달 등이 가장 흔합니다.

 

또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복통과 체중감소가 나타나고, 췌두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황달을 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60~70%는 췌장머리에서 발생하고 주로 인접한 총담관의 폐쇄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납니다. 췌장의 몸통과 꼬리부분의 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많이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달

황달은 췌장머리 부분에 위치한 종양이 총담관을 폐쇄하여 담즙의 흐름을 막아 혈액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췌장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80%에 있습니다.

몸통이나 꼬리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5~6% 정도만 황달이 발생하는데, 대개 황달이 나타날 때는 암세포가 췌장 전체에 퍼져 간이나 림프절로 전이될 정도로 병이 진전된 상태가 많습니다.

혈액내 빌리루빈 수치의 상승으로 황달이 나타난 경우에는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되며 피부의 가려움증이 유발됩니다.


복부통증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약 90%에서 나타나지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하여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주로 명치끝에서 가장 흔하게 느끼지만 좌우상하 복부의 어느 곳에서든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으로 퍼졌을 때는 상복부나 등부분까지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체중감소

뚜렷한 이유없이 몇 달에 걸쳐 계속되는 체중감소는 췌장암 환자에게 있어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상 체중에서 10% 이상의 체중감소를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체중감소는 췌장액의 분비감소로 인한 흡수장애와 음식물섭취 저하로 생깁니다. 췌두부암 환자에서는 흡수장애가 체중감소의 주원인이지만 음식물섭취 저하 역시 어느 정도 원인이 됩니다. 췌체부암과 췌미부암 환자에서는 음식물섭취 저하가 체중감소의 주원인 입니다.  


소화장애

암종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을 막게되면 지방의 소화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는 대변양상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평소와 달리 변기에 떠있으며 옅은 색의 기름지고 많은 양의 변을 보게됩니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지게 되면 식후의 불쾌한 통증, 구토, 오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당뇨병

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며 췌장염의 임상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미 언급한대로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종양에 의한 결과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사람에서 갑자기 당뇨병이나 췌장염이 생기는 경우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

대변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흔하며, 췌두부암 환자의 62%에서 회색 변을 보일 수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변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심, 구토, 쇠약감, 식욕부진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환자의 5% 이하에서 위장관 출혈,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등의 정신장애, 표재성 혈전성정맥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의 증상 외에 내분비 기능을 하는 랑게한스섬에 암이 생기면 너무 많은 인슐린과 호르몬들이 분비되어 허약감, 어지러움, 오한, 근육경련,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췌장암의 진단방법

췌장은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져 있고,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있다하더라도 다른 소화기계에 장애가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뚜렷한 구분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난 뒤에 췌장암을 진단 받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의 임상적 증상이 위나 간에 질환이 있는 경우와 비슷하므로 이들 질병과 구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췌장암의 진단을 위하여 임상에서 사용되는 검사들은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혈청 종양표지자, 그리고 복강경검사 등이 있습니다.

 

초음파검사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있는 환자에서 담석증을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종양이나 담관확장, 간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크게 정확도가 좌우되고, 환자의 비만도,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약이 있습니다.

 

전산화단층촬영(CT)

 

흔히 CT라고 하는 전산화단층촬영은 초음파검사보다 췌장암을 진단하거나 병기를 측정하는데 더 유용하며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으며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하여 1cm 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췌장암인 경우 병기결정을 위해 결국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에서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췌장암의 전산화단층촬영 소견]


 

자기공명영상(MRI)

 

CT로 진단이 애매할 경우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간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을 식도와 위를 지나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담관과 췌관의 협착과 폐쇄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췌관의 영상을 얻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유용한 검사이며 정확도 또한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황달 치료로 내시경적 담즙 배액술을 위해 주로 이용되며 CT에서 애매한 경우나 십이지장과 유두부의 관찰이 필요한 경우, 또는 췌액의 채취가 필요한 경우나 췌관내 생검과 세포진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

 

췌장종양과 만성 췌장염의 구별,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의 진단, 췌장암의 병기결정 등에 내시경적 초음파검사가 일반 초음파검사나 CT검사보다 유용하다는 보고들이 있어 앞으로 주목할 만한 검사법이라 생각됩니다.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췌장암세포에서 당대사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췌장암과 췌장염의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잠재 전이 병소의 발견이나 수술 후 재발 판정 등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CT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혈청 종양표지자

 

췌장암과 관련되어 가장 흔히 쓰이는 종양표지자는 CA19-9이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특이도가 낮다는 것으로 췌장암 이외에도 담도를 포함한 소화기계의 암에서 다 상승될 수 있으며 또 악성종양이 없는 담관염과 담도폐색이 있는 경우에도 상승될 수 있습니다. 조기암에서는 정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진단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췌장암의 예후와 치료 후의 추적검사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검사

 

췌장암의 크기나 범위 및 복강내 전이여부를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불필요한 개복수술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췌장암의 진행단계

췌장암의 크기와 주변장기로의 전이여부는 치료범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병기는 암의 크기(T), 림프절의 전이정도(N), 다른 장기로의 전이(M) 3가지로 표시합니다. 암이 췌장에만 국한되어 있고 전이가 없는 1기, 암이 주변장기로 퍼져있지만 주요 동맥 혈관침범이 없는 2기, 주요 동맥 혈관을 침범하여 국소적으로 진행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 복막, 간 등 먼 장기로까지 전이한 경우를 4기로 분류합니다.

췌장암의 치료방법

췌장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고, 진단 당시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윤하여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선택됩니다.

한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여러 방법을 병합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수술

 

완치를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실제 췌장암 환자의 20% 내외에서 수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의 환자들에서도 담관폐쇄로 인한 황달, 십이지장폐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완화적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통해 증상과 암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켜 삶의 질의 향상을 도울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수술적 절제술은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췌장의 일부분이나 전체, 또는 주변 조직을 함께 절제합니다. 특히 췌장의 머리부분에 생긴 경우에 흔히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Whipple 수술과 유문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이 있습니다. Whipple 수술은 췌장의 머리,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 위의 하부, 총담관과 담낭을 절제하며, 소장을 남은 췌장, 담관과 위의 상부에 붙여줍니다.

 

유문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은 Whipple 수술과 유사하나 위를 보존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어려운 수술이지만 최근 수술기술과 마취기술 및 중환자 치료의 발달로 인하여 수술 사망률이 1~2% 이하로 감소하였고, 5년 생존율도 증가하여, 국소적인 절제가 가능한 췌두부암에서 최선의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합병증은 여전히 높아 40% 전후의 합병증 발생률이 보고되고 있으며, 가장 흔한 합병증은 췌장문합부 누출, 위배출 지연 등입니다.

 

         [췌장암의 Whipple 수술]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경구나 혈관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암이 전이 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에 생명연장, 증상경감이나 수술 후에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됩니다.


방사선치료

 

췌장암 환자 중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약 40% 정도에서는 방사선치료의 적응증이 될 수 있으며 항암제를 방사선치료와 함께 투여하는 경우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수술 중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는데 주위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암조직에는 많은 양의 방사선조사가 가능합니다.

 

증상치료

 

황달은 내시경을 통해서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치료할 수도 있는데 이 시술은 경험이 많은 의사에 의하여 시행될 경우 약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시술과 관련된 합병증은 1%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은 최근에 종양으로 인한 담관폐쇄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으로 인한 통증은 몹시 고통스러울 수가 있으며 흔히 마약의 사용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수술적 혹은 경피적으로 복강 신경총(celiac ganglion)의 신경마취를 시도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췌장암 치료의 부작용

암의 치료에 있어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 파괴하기에는 어려워 치료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같은 치료를 받는다해도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로 췌장의 일부나 전체가 절제된 경우에는 소화액과 인슐린 등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화액이 부족하게 분비되면 소화가 잘 되지않아 복통, 설사, 복부팽만감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인슐린이 부족하게 분비됨으로써 당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항암요법은 적혈구, 백혈구, 골수세포 감소시키고, 다른 소화기관의 세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염, 출혈, 오심, 구토, 설사, 구강내 상처, 설사,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치료받은 부위의 피부에 붉고, 건조하고, 가려움증 등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항암요법처럼 다른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탈모, 오심, 구토, 설사, 소화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요법과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치료의 과정이 끝나면 대부분 사라지고, 치료도중 담당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부작용으로 인한 불편감을 감소시키는 약물복용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췌장암의 재발 및 전이

췌장암 환자의 예후는 조기발견이 어려워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은 편입니다.

수술 이후에도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발견하기 위해 계속적인 관찰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췌장을 절제한 이후에는 소화액과 인슐린의 분비가 충분히 되지 않으므로 추후관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약물처방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췌장암의 치료현황

췌장암에서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수술로, 이전에는 췌장절제술로 인해 매우 높은 사망률과 합병률이 있었지만 수술의 발전과 수술 후 환자 처치방법의 발달로 최근에는 대부분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가 수술을 하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사망률은 1∼2% 미만으로 보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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