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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바람의 나라'의 한 장면 |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는 KBS 2TV 드라마 '바람의 나라'를 통해서다. 주몽의 손자이자 유리의 아들 무휼 역을 맡은 송일국은 17일 방송에서 자신이 사모하는 여인인 연(최정원 분)을 떠올리며 초상화를 그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초상화는 최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길게 머리를 늘어뜨린 옆모습이 실제 최정원과 똑 닮아있다. 그런데 이를 송일국이 직접 그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더욱 화제다.
송일국은 KBS 2TV 드라마 '해신'에 출연할 당시에도 자신이 맡았던 염장을 직접 그려 감탄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그의 그림 솜씨는 빛을 발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일국이 미술 솜씨가 뛰어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며 "워낙 지방 촬영이 많아 이 이동 시간에 작업한 것으로 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송일국이 이처럼 그림 실력이 뛰어난 것은 한 때 미대 진학이 꿈이었을 정도로 예술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대 진학을 위해 4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달아 고배를 마시자 무대미술을 전공하겠다고 생각을 바꿔 청주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무대미술 관련 수업은 전혀 없었고 얼떨결에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림 그리기는 그의 취미가 됐다.
한편 이 날 방송된 '바람의 나라' 4회는 전국기준 16.2%(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