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배뇨에 어려움을 느끼며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남아있는 것과 같은 배뇨장애다. 이는 만성전립선염과 만성방광염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활에 불편을 주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그 고통이 적지 않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있는 밤톨 모양의 조직체로 정액을 생산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고 있다 보니 염증이나 비대증 등의 이상이 발생하면 배뇨의 불편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립선염은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알려져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성병과 같은 ‘전염성’질환으로 오인해 타인에게 이야기하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꺼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은 빈뇨와 잔뇨감, 배뇨 시 통증과 회음부 통증 그리고 조루와 발기 약화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만 중년 이후 신장과 방광 기능의 저하로 인해 치료가 쉽지 않다. 또한 여성의 경우도 이러한 만성 배뇨장애에 있어서 예외가 아니다. 화장실을 드나드느라 일상생활과 수면에 방해 받을 정도의 증상을 앓고 있는 방광염 환자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 나오는 요실금 환자가 전체 성인 여성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 전립선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 원인과 진단, 치료가 명확하지 않아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향이다. 중년 이후 배뇨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특히 남성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회음부가 눌려 전립선의 혈액 순환이 방해받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골반과 회음부의 긴장을 풀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바른 식습관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골반저근과 요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신장과 방광 기능의 저하 등으로 이미 배뇨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와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