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조선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에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SBS 수목극 '바람의 화원', E채널 '조선夜動 통하였느냐'(이하, 통하였느냐), MBC드라마넷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2'가 그것.

시대를 풍미한 조선의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베일에 싸인 삶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평균 시청률 10%대를 넘기며 쏠쏠한 인기를 끌고 있다.

E채널 자체 제작 퓨전사극 '조선夜動 통하였느냐'가 최고 시청률 3.52%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0월4일 시작한 '별순검 시즌2'도 첫방송 시청률 2%를 돌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007년 소설 '바람의 화원'을 드라마화 한 '바람의 화원'은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을 다룬 작품. 주인공 박신양, 문근영의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김홍도와 신윤복이 살아돌아온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고전과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들 작품들은 사극의 틀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통하였느냐'는 민간에 전래하는 조상들의 뼈있는 농담과 서민들의 익살과 지혜가 담긴 조선시대 저자 미상의 설화집 '고금소총'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사극이다. 해학과 에로티시즘의 절묘한 조화가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 고전 속 이야기를 각색해 각 12~15분 분량의 4개 에피소드로 빠르게 전개되는 '통하였느냐'는 한편의 시추에이션 꽁트를 보는 것처럼 깊이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보고 웃어야 되는 게 관전 포인트. E채널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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