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요구할 때 쳐다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이제 케이블 방송 드라마나 예능에 나오는 것을 보면 세상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VJ 출신 최할리)
"그동안 케이블 방송을 많이 보면서 몇 년 사이에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케이블에 대한) 선입관은 없었고 저도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쇼 제의가 들어왔다" (케이블 토크쇼 THE QUEEN 제작발표회장에서 황신혜)
"전에는 케이블 방송 PD라는 이유로 취재 요청 등이 자유롭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취재 요청을 하는 것이 많이 쉬워진 편이다" (한 케이블 방송 PD)
케이블이 달라지고 있다. 양적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 질적으로도 조금씩 바뀌면서 일부에서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 검색어 순위.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일 경우 해당 프로그램명이나 출연자들이 인터넷 검색어로 빈번히 올라간다. 아직은 공중파 프로그램이 강세이긴 하지만, 지난 해부터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이나 출연자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방송을 보고 검색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나는 펫 시리즈' '엠카운트다운' '별순검' 등은 물론 과거 '아찔한 소개팅' 등도 심심치않게 모습을 보였다.
연예계 진출 지망생들이나 연예기획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잇따라 케이블 방송 출신들이 공중파로 진입하면서, 케이블 방송을 연예 지망생들이 트레이닝할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공중파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또한 공중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케이블 드라마나 예능에 출연하면서 일부 프로그램은 공중파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할리나 황신혜의 말처럼 케이블에 대한 인식이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몇년 새 많이 달라진 것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공중파의 벽이 아직은 높고 예능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 틈을 찾기가 어렵다"며 "그러나 케이블 방송이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내놓고 있고,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아 케이블 방송 출연을 계속 시키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역시 케이블 방송의 문제점은 선정성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여자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케이블=선정적인 방송'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케이블 방송 PD는 "어떤 여자연예인은 케이블방송에서만 통한다는 말이 곧 섹시 혹은 노출을 잘한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며 "공중파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성을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공중파가 케이블 방송보다 더 선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런데 그것은 공중파란 이유로 용서되는 것 같다"고 덧붙혔다.
물론 이를 탈피하려는 움직임 또한 일어나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은 얼마전 개국 2주년을 맞아 선정성 탈피를 선언했다. 19세 미만 시청금지 프로그램 중 '스캔들' 하나만 제외하고는 모두 폐지했다. 대신 온 가족들이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엠넷 역시 과거 시청자들의 비판을 많이 들은 프로그램들이 종영된 이후 'Street Sound Take 1''장윤주의 29' 등 사람을 중시하는 프로그램들을 신설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에 한 케이블방송 홍보담당자는 "요즘은 케이블과 공중파의 차이를 사실상 잘 못 느끼겠다"며 "케이블 방송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공중파는 이를 다양한 시도로 보지 않고 무조건 저질방송이라고 하면서도 조금만 지나면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담당자는 "공중파의 경우 주말에 보면 다 비슷비슷하지만 케이블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라며 "케이블은 A급 연예인들이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 컨셉 등에 많은 아이디어를 내서 프로그램 자체를 재미있게 만드는데 비해, 공중파는 솔직히 몇몇 인기있는 연예인들의 힘을 빌려 만들 뿐이다. 만일 현재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무명의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이 나와서 하면 지금처럼 인기를 끌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고 덧붙혔다.
한 공중파 PD는 "케이블 방송의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선정성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공중파가 선정적으로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내외적으로 비판과 견제가 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한다"며 "그러나 분명 케이블 방송이 급상승을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케이블 방송을 많이 보면서 몇 년 사이에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 (케이블에 대한) 선입관은 없었고 저도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쇼 제의가 들어왔다" (케이블 토크쇼 THE QUEEN 제작발표회장에서 황신혜)
케이블이 달라지고 있다. 양적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 질적으로도 조금씩 바뀌면서 일부에서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 검색어 순위. 공중파든 케이블이든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일 경우 해당 프로그램명이나 출연자들이 인터넷 검색어로 빈번히 올라간다. 아직은 공중파 프로그램이 강세이긴 하지만, 지난 해부터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이나 출연자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방송을 보고 검색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나는 펫 시리즈' '엠카운트다운' '별순검' 등은 물론 과거 '아찔한 소개팅' 등도 심심치않게 모습을 보였다.
연예계 진출 지망생들이나 연예기획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잇따라 케이블 방송 출신들이 공중파로 진입하면서, 케이블 방송을 연예 지망생들이 트레이닝할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공중파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또한 공중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케이블 드라마나 예능에 출연하면서 일부 프로그램은 공중파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할리나 황신혜의 말처럼 케이블에 대한 인식이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몇년 새 많이 달라진 것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공중파의 벽이 아직은 높고 예능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 틈을 찾기가 어렵다"며 "그러나 케이블 방송이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내놓고 있고,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아 케이블 방송 출연을 계속 시키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역시 케이블 방송의 문제점은 선정성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여자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케이블=선정적인 방송'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케이블 방송 PD는 "어떤 여자연예인은 케이블방송에서만 통한다는 말이 곧 섹시 혹은 노출을 잘한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며 "공중파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성을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공중파가 케이블 방송보다 더 선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런데 그것은 공중파란 이유로 용서되는 것 같다"고 덧붙혔다.
물론 이를 탈피하려는 움직임 또한 일어나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은 얼마전 개국 2주년을 맞아 선정성 탈피를 선언했다. 19세 미만 시청금지 프로그램 중 '스캔들' 하나만 제외하고는 모두 폐지했다. 대신 온 가족들이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엠넷 역시 과거 시청자들의 비판을 많이 들은 프로그램들이 종영된 이후 'Street Sound Take 1''장윤주의 29' 등 사람을 중시하는 프로그램들을 신설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에 한 케이블방송 홍보담당자는 "요즘은 케이블과 공중파의 차이를 사실상 잘 못 느끼겠다"며 "케이블 방송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공중파는 이를 다양한 시도로 보지 않고 무조건 저질방송이라고 하면서도 조금만 지나면 유사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담당자는 "공중파의 경우 주말에 보면 다 비슷비슷하지만 케이블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라며 "케이블은 A급 연예인들이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 기획, 컨셉 등에 많은 아이디어를 내서 프로그램 자체를 재미있게 만드는데 비해, 공중파는 솔직히 몇몇 인기있는 연예인들의 힘을 빌려 만들 뿐이다. 만일 현재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무명의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이 나와서 하면 지금처럼 인기를 끌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고 덧붙혔다.
한 공중파 PD는 "케이블 방송의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선정성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공중파가 선정적으로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내외적으로 비판과 견제가 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한다"며 "그러나 분명 케이블 방송이 급상승을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