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연정훈 분)이 사랑하는 여인 지현(한지혜 분)을 보내며 첫사랑에 종지부를 찍었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14회에서 동욱이 명훈(박해진 분)의 아이를 가진 지현을 보내는 이별의식을 치뤘다. 자신의 뱃속에서 꿈틀대는 생명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현의 의사를 받아들인 결과였다.

동욱은 군 복무중인 자신을 찾아온 지현에게 "네가 어떤 핏줄을 품었던 내가 받아들일 수 있다. 날 붙잡아"라고 말하며 끝까지 그녀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동욱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지현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

그러나 이미 확고한 결심을 한 지현은 "그건 내 안에 숨쉬고 있는 핏줄의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난 생과 사에서 결심한 거고, 또 내게 험난한 세월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잘 살라고 행복을 빌어줘"라며 자신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동욱은 차를 타고 떠나가는 지현을 바라보며 '지현아 내가 어리석었다. 널 지키지 못한 날 용서해줘'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며 자신의 첫사랑이 끝났다는 사실을 절절하게 느꼈다. 지현 역시 시야에서 멀어지는 동욱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면서 첫사랑을 잃은 슬픔에 애절히 흐느꼈다.

휴가를 얻어 지현의 결혼식장을 찾은 동욱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지현을 조용히 바라봤다. 가슴에서 지현을 보내야만 하는 동욱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동욱은 지현과 눈이 마주치자 힘겹게 그녀를 위해 미소를 지어 보이곤 식장을 떠났다.

방송 직후 시청자 의견란에는 "지현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떠나는 동욱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지현을 보는 동욱의 애잔한 눈빛이 정말 슬퍼보였다"며 극중 첫사랑을 떠나보내는 동욱의 심정을 훌륭하게 소화한 연정훈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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