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자주 할수록 임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은 임신에 문제가 있는 부부들의 경우 일정기간 금욕을 한 뒤에 섹스를 하는 것이 정자수가 많아져 임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은 시드니 대학의 연구팀이 최근 열린 미국재생의학회 회의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이는 금욕 후의 정자의 질이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영국의 한 전문가도 매일 하는 섹스가 손상된 정자를 가진 남성들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과학자들은 현미경 조사를 통해 비정상적인 형태의 정자를 가진 남성 42명을 대상으로 7일 동안 매일 사정을 하게 한 정자와 3일 금욕 후에 사정한 정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5명을 제외한 모든 남성들이 금욕 후 사정한 경우 보다 매일 사정한 경우에서 손상당한 정자의 수가 적었다.
영국출산학회 앨런 퍼세이 회장은 "섹스를 하지 않는 동안 정자의 수는 늘어나지만 질과 양 사이에 이른바 "거래"(양이 늘어나면 질은 떨어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는 매일 사정을 하면 손상된 DNA 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만약 20~30% 정도만 향상된다 해도 아주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임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어떤 커플이 처음으로 임신을 시도한다면 남성의 DNA 손상률이 높은 경우 사흘에 이틀 정도 노력을 하고, 어지간한 정자를 가진 남성이라면 더 자주 하라고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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