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조선 2007-11-27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남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신장과 체중은 179.3㎝와 70.4㎏로 우리나라 평균치보다 큰 체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체형은 ‘보통이다’ 혹은 ‘여위었다’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대부분이어서 체중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중에 대해 관대한 생각은 중년을 넘어서면서 비만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업무로 인해 반복되는 스트레스, 잦은 회식과 술자리, 운동부족이 지속되면 사지 근육은 적어지고 복부만 불룩 나오는 복부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배꼽 둘레를 줄자로 재어서 90㎝ 이상이 되면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체중을 보다 엄격히 관리해야 합니다.
시간을 내어 헬스클럽을 다니는 것보다 우선 가까운 거리는 걷고 음주나 식사량을 줄이는 일생생활의 변화부터 시작해보기 바랍니다.
반면 여성들은 키에 상관없이 48㎏ 이하의 체중을 원해서 실제보다 훨씬 더 체중에 대해 엄격하고 마른 몸매를 선호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쁘고 날씬하다고 하지만 본인은 뚱뚱하다고 생각해서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20·30대는 체중 조절을 주로 건강보다는 미용 목적으로 팔다리의 두께를 줄이려는 열망이 강하고, 40대가 넘어서면 건강과 미용 목적으로 복부의 군살을 없애려는 열망이 더 강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체중만 줄이면 본인이 원하는 몸매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무작정 체중만 줄이면 우리가 줄이려는 지방은 그대로 있고 근육만 손실되어 오히려 체중이 적게 나가는 마른 비만이 되거나 저체중이 돼 건강에 나쁠 수 있습니다.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서 20~23 사이라면 정상체중입니다.
이런 경우 무작정 먹는 것만 조절해서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필요없는 지방만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힘들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안전하게 지방을 조각하는 지방흡입수술 등 체형성형치료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쉽게 갖는다면 부러움이나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남이 부러워하고 자신이 만족하는 아름다운 몸매를 갖는 일은 그만큼 어렵고 힘듭니다.
얼굴도 몸매도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후천적 노력 없이는 아름답게 유지하기 힘듭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관리하고 가꾸는 자기 절제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몸매는 들인 정성과 비례해 아름다워집니다.
모든 사람은 아름다운 몸매를 소망하며 또 그렇게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몸매는 이 세상에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못마땅한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함을 느끼듯 몸매가 아무리 예뻐도 자기 몸에 콤플렉스를 갖습니다.
자신에게 당당해지고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지금부터 실천 가능한 것부터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십시오.
/ 장 지 연 | 경희대 의대·의과대학원 졸업. 대한비만체형학회 회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 의대 가정의학과 외래교수, 숙명여대 미용산업·피부미용 최고경영자과정 촉탁교수. 번역서로 ‘지방흡입을 이용한 얼굴 몸 윤곽성형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