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가난할수록 비만해질 수 밖에 없다?"
SBS 2007-11-29

몸에 좋다는 대표적 음식, 과일과 야채, 생선류를 꼽을 수 있겠죠.

이들 식품의 공통점은 비싸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값이 싸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러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식생활은 건강을 해칠 수 밖에 없다고 ABC뉴스 인터넷 판이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가계소득이 가장 낮은 미시시피주가 성인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은 부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비해 비만율이 많게는 10%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조사 결과, 소득이 낮을수록 비만환자가 많았는데요.

한 달 소득이 145만 원 이하인 여성의 비만율은 25%였지만, 월 소득 460만 원 이상 여성의 비만율은 20%로 5%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거주지별로도 대도시보다는 군 단위 이하의 농촌여성들이 더 비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선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오히려 가난하거나 소득이 낮을 수록 칼로리는 높은 음식을 많이 먹고 그에 비해 운동시설을 갖지 못해 가난할수록 비만이 많습니다.]

지난해 비만으로 발생한 진료비와 간접비용까지 합하면 2조 1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막연한 구호보다는 저소득층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의료시설을 확충해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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