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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동방신기-신승훈, 음반 사려면 '아침형 인간' 되라?

면역보완대체요법 2008. 10. 9. 17:28
최근 음반매장이 '어게인 1990'을 외치고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손꼽아 기다리며 레코드점 앞에 진을 치던 모습이 재연되고 있는 것.

최근 대형 가수 팬들은 아침잠을 설쳐야 한다. 오랜만에 음반을 발매한 '오빠'들의 음반을 소장하고 싶은 애타는 마음으로 팬들이 발매 첫날 음반 구입에 나서는 것. 음반을 빨리 접해 좋고, 이 모습이 보도돼 홍보도 돼 좋고, 일석이조다.

가장 먼저 팬들의 새벽잠을 깨운 것은 지난 7월 8집 '모아이'를 발매한 서태지다. 서태지는 지난 7월 29일 오전 9시부터 전국 대도시 음반 매장에서 8집 앨범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서태지의 팬들은 서울 시내의 주요 음반 판매처인 광화문과 강남 교보문고핫트랙스 등에서 앨범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다. 음반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팬들의 관심 덕분에 '모아이'는 하루만에 1300여장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 바통을 동방신기가 이어받았다.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는 동방신기 4집 '미로틱'을 구입하기 위해 1000여명의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건물 밖 인도까지 줄을 서는 진풍경을 펼쳤다.

핫트랙스의 담당 매니저는 "2000년 이후 음반 매장 내 일일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핫트랙스 내 동방신기 앨범 계산대를 따로 배치할 정도"라고 말해 동방신기 4집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확인케 했다.


동방신기 4집은 선주문 30만장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온오프라인 도소매 음반매장으로부터 폭주하는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해 발매일을 이틀 연기할 정도로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2년 만에 팬들 앞에 나타난 신승훈의 팬들도 가세했다. 신승훈이 기존의 음악과 차별화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혀 그의 새로운 음악에 팬들의 관심이 몰려들었다.

신승훈의 정규 앨범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가 발매된 지난 8일 교보문고 광화문 음반매장 앞에도 1000여명의 팬들이 자신의 순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라디오 웨이브'는 지난 8일 오프라인 매장에 발매되자마자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와 핫트랙스에서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소장하기 위해 수고스러움을 아끼지 않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어 침체된 음반시장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신승훈의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서태지 동방신기 신승훈 등으로 인해 음반시장에 활력을 되찾았다"며 "침체된 음반시장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