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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김혜수와 러브신 술 마시고 촬영"
면역보완대체요법
2008. 9. 23. 17:43
다음달 2일 개봉 '모던보이'서 김혜수와 호흡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모던보이'의 박해일이 영화 촬영 중 김혜수와 실제로 술을 마시고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박해일은 다음달 2일 '모던보이'의 개봉에 앞서 23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난실'(김혜수)과의 러브신은 서로 합의하에 술을 거하게 마신 뒤 연기했다"며 "영화 속에서도 술을 마신 다음에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설정인 만큼 음주 후 촬영이 각 인물들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던보이'는 일본강점기 바람둥이 '해명'이 첫눈에 반한 여자 '난실'의 뒤를 쫓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박해일이 연기하는 '해명'은 신여성들과 즐기는 것이 삶의 낙인 낭만의 화신이다.
박해일이 말한 장면은 '난실'의 뒤를 쫓던 '해명'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재회한 뒤 화해하고 술을 마신 뒤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박해일은 "음주 장면에서 실제로 취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드라마의 흐름 상 화해하고 애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이라서 실제로 술을 먹고 연기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급하게 소주를 먹은 뒤 촬영을 했고 결과적으로 그런 감정이 잘 담긴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함께 연기한 김혜수에 대해서는 "워낙 시원시원한 성격인데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심도 깊어서 촬영 중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먼저 캐스팅된 뒤 감독님과 난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거든요. 김혜수씨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는데 '딱이네'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워낙 연기에 대한 내공이 크신 분이니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시원시원하게 대해주셔서 서로에 대한 어색함은 일찌감치 버리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영화 속 '해명'은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 상황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인물이지만 '난실'을 추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독립운동을 도우며 시대 현실에 발을 들여 놓는다.
박해일은 '해명'에 대해 "한번 꽂히면 쭉 가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해명'의 머리 속에는 무조건 '난실' 밖에 없다. 결국 영화의 주인공은 인물들을 담고 있는 1930년대이며 해명의 행동과 생각도 그 틀 안에 담겨있다. 이 점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1년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데뷔한 박해일은 '질투는 나의 힘'(2002년)ㆍ'국화꽃향기'ㆍ'살인의 추억'(이상 2003년), '인어공주'(2004년)ㆍ'연애의 목적'ㆍ'소년 천국에 가다'(이상 2005년)ㆍ'괴물'(2006년)ㆍ'극락도 살인사건'(2007년) 등으로 흥행과 비평 면에서 고른 호평을 받으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박해일은 출연작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잘 아는 것과 낯선 것 사이의 중간"이라고 답했다.
박해일은 "지금껏 해봐서 잘 아는 것이면서도 도전하고 싶어질 정도로 잘 모르던 것들 중간쯤인 작품이 좋다. 그래야 노력해서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괜찮은 영화라는 믿음을 주고 또 치열하게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모던보이'의 박해일이 영화 촬영 중 김혜수와 실제로 술을 마시고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박해일은 다음달 2일 '모던보이'의 개봉에 앞서 23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난실'(김혜수)과의 러브신은 서로 합의하에 술을 거하게 마신 뒤 연기했다"며 "영화 속에서도 술을 마신 다음에 서로 사랑을 표현하는 설정인 만큼 음주 후 촬영이 각 인물들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일이 말한 장면은 '난실'의 뒤를 쫓던 '해명'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재회한 뒤 화해하고 술을 마신 뒤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박해일은 "음주 장면에서 실제로 취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드라마의 흐름 상 화해하고 애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이라서 실제로 술을 먹고 연기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급하게 소주를 먹은 뒤 촬영을 했고 결과적으로 그런 감정이 잘 담긴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함께 연기한 김혜수에 대해서는 "워낙 시원시원한 성격인데다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심도 깊어서 촬영 중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먼저 캐스팅된 뒤 감독님과 난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거든요. 김혜수씨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는데 '딱이네'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워낙 연기에 대한 내공이 크신 분이니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시원시원하게 대해주셔서 서로에 대한 어색함은 일찌감치 버리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영화 속 '해명'은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 상황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인물이지만 '난실'을 추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독립운동을 도우며 시대 현실에 발을 들여 놓는다.
박해일은 '해명'에 대해 "한번 꽂히면 쭉 가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해명'의 머리 속에는 무조건 '난실' 밖에 없다. 결국 영화의 주인공은 인물들을 담고 있는 1930년대이며 해명의 행동과 생각도 그 틀 안에 담겨있다. 이 점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1년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데뷔한 박해일은 '질투는 나의 힘'(2002년)ㆍ'국화꽃향기'ㆍ'살인의 추억'(이상 2003년), '인어공주'(2004년)ㆍ'연애의 목적'ㆍ'소년 천국에 가다'(이상 2005년)ㆍ'괴물'(2006년)ㆍ'극락도 살인사건'(2007년) 등으로 흥행과 비평 면에서 고른 호평을 받으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박해일은 출연작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잘 아는 것과 낯선 것 사이의 중간"이라고 답했다.
박해일은 "지금껏 해봐서 잘 아는 것이면서도 도전하고 싶어질 정도로 잘 모르던 것들 중간쯤인 작품이 좋다. 그래야 노력해서 잘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괜찮은 영화라는 믿음을 주고 또 치열하게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