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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속에 '일지매'있다?

면역보완대체요법 2008. 10. 2. 15:25
[TV리포트] '바람의 화원'속에 일지매가 있다? SBS '바람의 화원'이 인기리에 종영한 SBS'일지매'와 닮은 설정들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먼저 드라마 주인공 일지매(이준기)와 신윤복(문근영) 모두 아버지를 둘러싼 억울한 누명을 벗기려고 다른 인물로 살게 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바람의 화원'에서 윤복은 아버지 서징(한정수)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성'을 바꾸어 남자로 변신, 도화서 생도로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어릴 적 겸이였던 일지매 역시 능청스러운 저잣거리의 양아치 캐릭터인 용이로 살며 아버지 이원호의 원수를 찾는다는 설정이었다.

주인공을 위한 애틋한 형제애 역시 두 드라마에서 주목되는 대목. '바람의 화원'에선 춘화를 그린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윤복 대신 형 영복(이준)이 대신 나서며 윤복을 보호하려 했다. 동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영복의 애틋한 모습과 윤복의 절규가 가슴 아프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일지매'에서도 겸이의 누나 연이가 동생 겸이의 존재를 밝히라는 압박에 지지 않고 끝내 사형대에 서는 운명을 맞았다. 연이의 비장한 죽음과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일지매의 절규가 안방을 눈물로 적신바 있다.

주인공들을 찾는 인물들을 포진시켜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바람의 화원'에선 김홍도가 의문사한 친구 서징의 아내 명과 딸인 윤이를 찾는다. 이와 함께 김홍도의 한양입성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장벽수 역시 윤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일지매'에서도 이원호의 아들 겸이를 찾아 죽이기 위해 인조와 호위무사 사천의 예리한 눈빛이 빛났다.

흥미로운 스토리로 무장하고 안방을 찾고 있는 '바람의 화원'이 '일지매' 못지않은 인기로 SBS의 효자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