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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기타에 빠져서 고등학교 자퇴했죠"

면역보완대체요법 2008. 10. 10. 16:43
그룹 SS501의 김현중(22)은 지난달 수면제 6알을 복용해 병원 신세를 졌다. 안부부터 물었다.

"원래 잠을 잘 못자요. 그때 '아시아 송 페스티벌', 'MBC 대학가요제' 공연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았던데다,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차 오전 6시에 나가야 했죠. 새벽까지 잠이 안 와 수면제를 두알씩 세번 먹었더니 속이 안 좋아 병원에 갔어요. 지금은 건강해요."

김현중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연상의 황보와 가상 부부로 출연해 인기를 끌면서 이곳저곳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루이 역에 캐스팅 돼 11월부터 촬영을 하게 돼 연기와 바이올린 연습도 병행한다. 스케줄이 빽빽해 정작 '우리 결혼했어요' 실제 방송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니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어요. 기대에 부응하려면 노래, 연기, 잡지 화보 촬영까지 100% 잘해야하는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한 번에 몇가지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건 사실이지만 정말 잘해내고 싶어요."

김현중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예상치 못한 엉뚱한 말로 큰 웃음을 준다. 낯가림이 심해 황보와 어색한 사이였지만 점차 친해지자 감춰진 장난기도 보인다. 그는 "가상인데 황보 누나와 결혼한 것처럼 착각할 때도 있다"고 한다. 동료 가수와 소속사 식구들은 '100% 리얼 김현중'이란다. 방송에서 문어체를 곧잘 쓰는 것도 평소 말투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김현중 어록'도 돈다.

"어렸을 때 하루 동화책을 10~15권씩 읽었어요. 초등학교 때는 책이 재미있어서 매일 새벽 6시 눈뜨면 책을 읽었고 방과 후에도 책만 읽었죠. 공부도 잘했어요. 하하. 중학교에 입학해 수학, 과학 여러 과목의 실력을 겨루는 전국 올림피아드 대회에도 나갔고요. 그런데 중학교 1학년 이후 공부를 안 했어요. 공부가 재미없더라고요. 그때 기타에 빠졌거든요."

기타와 록음악에 빠진 김현중은 2000년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를 듣고 '저거다'라는 생각에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만류에도 자퇴를 했다. 1년 반 뒤 고등학교에 재입학해 졸업장은 받았다.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전자디지털음악전공에 재학중이지만 현재 휴학 상태.

그는 "대학은 졸업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며 "집단에서 남들과 똑같은 수업을 받는 건 시간 낭비 같다. 졸업장을 위해서 꼭 다녀야하나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가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된 것도 처음의 바람은 아니었다.
"2004년 소속사에 들어올 때 록밴드를 시켜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댄스학원에서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밴드를 안 시켜준다길래 처음에는 그만두려 했죠. 실용음악 학원에서 베이스를 배웠고 홍대 밴드에서도 베이스를 쳤거든요. 기타는 독학해 악보를 못 보지만 귀로 멜로디를 듣고 쳐요."

또 "33살까지 춤을 추는게 딱 적당한 것 같다"며 "댄스 가수가 끝나면 연기를 병행하고, 내가 평생 할 음악은 방송이 아닌 클럽과 소극장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2005년 SS501로 데뷔한 보람을 꼽자면 엄마가 좋아한다는 것.
송파구에서 '꽃미남' 외모로 유명했던 그는 "엄마는 내가 고등학교만 졸업하는 게 소원이셨다"며 "효자는 아닌데 엄마가 좋아하시니 뿌듯하다"며 웃는다. 두살 위 형은 호텔리어다.

김현중 다운 엉뚱한 답변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개인 생활에 제약이 많지 않냐고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영화관도 다니고 동대문 쇼핑도 한다. 팬들이 따라오면 화를 낸다. 그러면 팬들이 안 따라온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SS501이 오리콘차트 2위까지 했는데 일본 활동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일본 활동은 체계적이어서 편하다. 가수를 배려해준다. 연습할 때 신라면도 쌓아놓고 김치도 같이 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