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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70', 실존그룹 '와일드 캐츠' 이름 안쓰기로

면역보완대체요법 2008. 9. 25. 15:32

영화 '고고70'의 제작사 보경사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실존 여성 그룹 '와일드 캐츠'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경사는 "영화를 관람한 실제 '와이드 캐츠'의 멤버가 영화 속 '와일드 캐츠'의 탄생배경과 활동내역이 실제와 다른 까닭에 관객들이 영화 속 내용과 실제 와일드 캐츠 사이를 혼동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며 "이 의견을 받아들여 영화 속 '와일드 캐츠'를 '와일드 걸즈'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고고70'은 1970년대의 시대와 음악, 청춘을 그리고 있는 영화로, 데블스와 휘닉스 등 당시의 그룹들이 실명 그대로 등장한다.

'와일드 걸즈'(수정 전 '와일드 캐츠')는 여주인공 미미(신민아)가 리더로 활약한 여성 그룹이다. 미미는 기지촌의 주방 보조 출신으로 주인공들의 밴드인 데블스를 위해 무대에 올라 춤을 추다가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영화의 설정이다.

이 영화의 박제현 PD는 "컴퓨터그래픽(CG)과 후시녹음을 수정해 '와일드 캐츠'로 표현된 부분을 모두 '와일드 걸즈'로 바꿨다"며 "마침 '캐츠'와 '걸즈'를 발음할 때 입모양이 비슷해 눈에 띄지 않게 수정하는 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이어 "'고고70'은 팝칼럼니스트 서병후씨와 실존그룹 데블스의 리더 김명길씨, 휘닉스의 리더 심형섭씨 등 70년대 활동하셨던 분들과의 인터뷰, 당시의 언론보도와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재구성된 픽션"이라며 "영화 속 칼럼니스트 이병욱(이성민 분) 역시 서병후씨를 모델로 해 영화적으로 다시 창조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