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조강지처클럽' 24회 MBC 월화드라마 '이산' 17회 '베토벤 바이러스' 2회(방송중) KBS '엄마가 뿔났다' 16회
최근 종영했거나 방송중인 인기 드라마의 연장 횟수다.
각 작품의 경우가 차이는 있지만 방송중 결정되는 연장방송의 폐해는 심심치않게 언급돼 왔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인기 드라마의 경우 연장방송을 결정하는 것이 마치 관례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연장방송 이유, 시청자 요구? 시청률?




급박한 편성·제작-드라마 인기에 따른 방송중 연장결정은 현재 한국 드라마 제작의 악순환을 잇는 고리다.

상대적으로 제작 일정에 덜 쫓기는 일일극이나 주말드라마는 낫지만 대개 16~20부작으로 편성된 데다 야외촬영 장면도 많은 미니시리즈는 갑작스러운 연장 결정은 제작에 차질을 빚게 만들기도 한다.

연장방송을 결정한 사례는 아니지만 2007년 초 방송한 MBC '늑대'나 최근 방송중인 SBS '바람의 화원'이 주인공의 부상으로 방송중단이나 결방 결정을 내린 것은 매주 그때그때 제작되는 미니시리즈 제작환경의 현실을 증명한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종종 방송사들의 연장방송을 결정하는 것 데는 시청률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한다.

'시청자들의 요구'나 '드라마 전개상의 필요성'을 들지만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시청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방송사로서는 단 1회라도 연장하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

그러나 연장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은 늘 분분하다. 드라마 팬으로서 연장에 환영하는 의견과 작품의 완성도를 고려했을 때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으로 갈리는 것.

어찌됐든 최근 잦은 연장방송 결정은 드라마 기획 당시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을 반영한다.

시즌제로 철저하게 사전제작되는 해외 드라마에 점점 익숙해지는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방송중 잦은 연장 방송 결정안을 제고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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